속초로가는 길목에 버티고있는 한계령과 미시령은 넘어야될 큰산이다.
정복이아닌 타협과 동의가 있어야만 넘을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차가아닌 싸이클로.....
수년전에 MTB로 강원도 5개령투어를 하면서 맨 마지막에 넘었던 산인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비오는 5월에 가뜩이나 축쳐져서 힘에 부쳤는데
내리는 비로인해 체력소모가 많았던 라이딩이였다.
싸이클로 바꿔타면서 막연하게 생각만했었는데 올해가 가기전 시즌
마감라이딩을 계획할때 강하게 밀어붙였다.
당연히 속초로 가야된다고 말이다.
당일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꽤 추워 체감온도가 영하권이라서 이곳은
쉽게 허락치않는 곳이란걸 다시 한번 느끼면서 용문까지 지원차로
점프를해서 속초까지 라이딩을 시작했다.
무주그란폰드후 라이딩을 하지 않은상태에서 장거리를 가려니 시작부터
몸이 무겁고 쉽게 컨디션을 찾기가 힘들었고 이상하게 허벅지에 펌핑이
살짝오는데 속초까지 갈 수 있을지 머릿속이 번잡했다.
지원차량을 의식하며 달리다보니 미시령정상에 도착했다.
그냥 덤덤하다.....
이게 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이란걸 알기에...
날씨는 쌀쌀했지만 하늘과 대지 모든것이 아름다운날에
라이딩하기가 확율적으로 힘든데 그 안에 들었다는게 행복하다.
우리 인생의 가을은 다신 오지 않지만 매년 새생명을 싹트게하는
자연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일과 내년을 열심히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한 속초라이이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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