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사박물관을 돌아보고 약간 이른 점심을 먹기위해 군산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뚱보식당에 들렀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수 있는 식당전경이 맛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한식을 좋아해서 어김없이 한끼는 한식맛집을 들려야 여행의 재미가 배가된다.
지금은 발암물질이 함유되있지만 오래전엔 참 많이사용한 건축지붕이다.
저기다 삽겹살을 구워먹었는데......지금은 돈주고 먹으라고해도 죽을까봐 못한다.
허름한 식당이 이곳에서 36년간 장사를 하셨다니 장인이 따로없다.
이젠 백발의 할머니가되신 사장님이 정겹게 맞아주신다.
약간 이른시간이라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계신다.
sbs 생방송투데이에 소개된 맛집이다.
밥은 알아서 원하는양만큼 퍼서 먹으면된다.
밥그릇이 크기가 어마하다. 서민의 허기진배를 채우려면 어쩔 수 없었을거다.
할머니가 밥을 새모이만큼 담는다고 나무라시는데 마음이 따뜻해진다.
7,000원에 이만한 상차림에 그저 감동할 따름이다.
넉넉한 인심에 보기만해도 배가부르다.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아욱국은 잘다려져서 구수하고 파김치는 먹기 딱좋은 맛이고 돼지두루치기는 담백하고
전은 고기와잘어울리는게 고소하고 고등어조림은 삼삼하니 밥도둑이다.
그리고 된장찌개는 집장으로 만들어서 첫맛이 청양고추의 칼칼함에 놀래고
담백하면서 깊은맛에 입안의 모든 침샘을 자극하는 맛이다.
젓갈, 장조림, 오이무침, 얼갈이, 멸치조림, 게장 식신을 부르는 맛이다.
짜지도 않으면서 조미료를 자제한 수고로움이 느껴지는 맛이다.
공치조림에 들러간 김치는 그 맛이 문화재급이다.
원래 나이가들수록 미각이 둔해져서 음식의 간을 맞추기가 힘들어
짜지는데 할머니는 손에서 간을보는 재주를 가지고 계신가보다.
군산으로 이사오고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최고중 최고의 맛집....백반
총각김치는 조선시대의 맛이다. 투박하면서 세련된맛 설탕의 맛이 빠졌는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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