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강한자극에 노출이되면 중독이 되거나 정신적외상을 입는다.
자극적인 음식은 처음엔 먹기가 부담스럽지만 한 번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지못해 강한 끌림을 느끼는 중독증이 온다.
홍어는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중 하나다.
그 옛날엔 삭히는 과정에서 파리가 알을까서 손톱만한 구더기가
기어다니는걸 툭툭 털어내서 막걸리에 헹궈서 곰삭은 김치와 싸서
먹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 세상 부러울것이 없었다고 한다.
아직 그런맛의 홍어를 먹어보지 못해 상상만 해본다.
그래서 나주에 오면 그런맛의 홍어를 맛볼수 있겠지 하고
방송 매체에 가장 많이 나온 홍어1번지에 들렸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훈장들.....
대한민국 방송엔 다 출현한것 같다.
홍어애인데 씹을수록 고소하다.
홍어무침인데 양념맛이 강해서 홍어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없다.
홍어 삼합의 가장 중요한 음식중의 한 가지인 묵은지인데 홍어를 넣고 삭혀서
뒷맛이 시원하면서 느끼지 못한 맛이 난다.
최고의 국은지다.
이걸 먹고자 이 먼길을 달려왔다.
국산 홍어를 주문했더니 귀해서 그런지 양이 적다.
그리고 생각보다 특유의 맛이 약하다.
요즘 사람들 입맛에 맡게 약하게 샥힌다고 한다.
주문전에 얘기하면 완전 삭힌 홍어를 준다고 한다.
그럼 주문전에 설명을 해주던가 아쉽다.ㅠㅠ
아쉬운 맛을 홍어전에서 찾았다.
입에 넣는순간 강한 가스가 입안에 맴돌다 코와 식도를 마비시키는 맛...
내가 그토록 찾던 홍어 본질의 맛.....최고....
마지막에 나오는 홍어 보리애국이다.
첫 맛은 조금 싱거우면서 뭔가 2%부족한 맛이 나는데 천천히 먹다보면
구수하면서 동태 고니 한통을 진하게 졸인맛이 난다.
맛나다....
역시 좋은 분들과 함께 먹는 홍어는 최고의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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