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여행박람회 관람하러온김에 주변 맛집검색을 했더니
근처에 칼국수 맛집에 들렀다.
킨텍스에서 3블럭떨어진곳에 위치한 봉이칼국수집은 아파트내 상가이고
더군다나 지하에 위치하고있어 안좋은 조건은 다갖추고 있는 식당이다.
주차장도 좁아서 단지내에 주차를 해야되는 최악의 장소를 가진 식당이다.
이모든걸 맛으로 극복한 집이 아닐까한다.
맛만 있으면 어떤 장소에서도 살아남는다는 가장 원초적인 진리를 보여주는 식당이다.
메르스때문인지 일요일인데 비교적 한산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늦은 점심을 먹으러온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았다.
우선 가장손맛이 필요한 봉이칼국수를 주분했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보리밥이 먼저나온다.
그럼 감된장을 넣고 진짜 참기름을 넣고 열무김치를 넣고 비벼서 한숟가락 입에 넣는데
어머니가 막장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시던 그 맛에 정신이 번쩍든다.
메콤하면서 짠맛이 달게 느껴지는 강된장은 잠시 건강을 포기해도 좋을만큼 중독성이 있다.
요즘은 도시화와 맞벌이를 하다보니 집에서 된장을 담궈먹는 집이 거의 없고
마트에서 손맛이 아닌 기계가 만들어내는 된장에 익숙해져 잘담근 막장으로
만든 강된장을 맛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맛보기로나온 강된장비빔밥을 개눈감추듯 먹고 추가로 시켰다.
시골원두막에서 물소리들으며 먹는 그런 맛이다.
비빔밥을 먹고 나온 칼국수를 배가 부른데도 맛있게 먹었다.
이날 두그릇을 먹고 과식으로 엄청고생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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