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케언즈 여행 2일차 그레이트 베리어리프

탄소제로 2018. 1. 3. 14:30

리프선착장에서 배를타고 2시간을 이동해야 하기에 이른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숙소에서살기

리프선착장까지 소화도 시킬겸 15분정도 걸어서 이동했다.

부지런을 떤다고했는데 배에 오르니 이미 만석으로 빈자리가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구석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집사람이 멀미를 심하게해서 미리 준비한 멀미약을 먹었기에 망정이지 배가 거의 바이킹을 타는것 처럼

파도를 심하게 타서 여기저기서 배멀미에 힘들어들 한다.

감기로 컨디션이 바닥인데 멀미까지 했다면 상상만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감기로 체험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을 해야할지 고민하다 여기까지와서 체험다이빙을 하기엔 시간과 비용이

너무 아까워 자유다이빙을 신청하고 오픈워터 자격증을 보여주고 서류에 건강상태등을 체크하고

다이버강사에게 제출했더니 여기서 자유다이빙을 하려면 어드밴스이상이 되야 가능하다며 거절당했다.

최소 20회이상은 바다에서 자유다이빙을 해야한다니 역시 바다속을 들어가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자유다이빙을 하고 싶어서 잠실 스쿠버센타에서 2주 토요일마다 연습을 했는데 너무 아깝다.


스노쿨링은 시간제약없이 즐길수 있었지만 한껏 기대했던 물고기들의 군무는 역시 보질 못했지만 

간간히 모습을 보여준 나폴레옹피쉬와의 조우는 동화속 주인공이 된것처럼 설레게해주었고

순간의 모든 시간들이 파란 바닷속에 녹아 또하나의 잊지못할 추억거리가 생겼다.

그런데 감기 때문인지 온몸이 추워지기 시작하니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선상위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랐다.

햇살은 따뜻했지만 유난히 바람이 거세다보니 젖은 레쉬가드가 그나마 남아있는 체온을 날려버린다.

체험다이빙을 안하고 싶었는데 비용이 아까워서 떨면서 잠깐 들어갔다 나오니 더욱 심해진 추위에 

부페식인 점심을 먹다 도저히 안될것 같아 대충 씻고 마른옷으로 갈아입었는데도 한기가 가시질 않는다.

이상하게 바람도 많이 불고 바닷물도 차갑고 하여튼 모든게 최악의 베리어리프였다.

감기로 몸상태가 엉망이니 여행이 주는 행복감보단 후회와 고통의 시간을 보낸게 너무 안타깝다....

모든게 완벽한날 이게 뭐람 감기때문에.......

그레이트 베리어리프는 지정된 구역에서 머물며 즐기다보니 광활한 산호를 느끼기엔 다소 역부족이다.

역시 산소통을 메고 매직포인트로 들어가야 몽환적바다를 느낄 수 있다는걸 새삼 느껴본다....


그래도 이곳에서의 추억은 책상위의 향초가되어 오랫동안 아른거리며 타오르리라....






점심식사 후 서둘러 마른옷으로 갈아입고 마지막 잠수배를 타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을 하니 뭔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고 바닷속은 간간히 보이는 작은

고기들외엔 시선을 압도하는 풍경들은 볼수가 없었다.

기대에 많이 부족한 바닷속 풍경들이 아쉽기만 하다....



먼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그레이트 베리어리프는 하늘과 바다만이 보이지만 그 어떤 풍경보다 감동적이다....




바다 거북이를 정말 보고싶었지만 친구인 나폴레옹피쉬를 만나다.

음원출처 : Steerner Tobu - 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