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키친 G&K (구 키친948)은 가끔 이것 저것 먹고 싶을때 아쉽지 않게 찾는 꽤 괜찮은 곳이다.
그래서 평일인 9월21일 목요일 퇴근하고 빈속을 달래며 자주 먹던 메뉴를 생각하며 도착했다.
상호가 바뀌어서 조금은 맛이 변했으면 어쩌나 걱정된 마음이 들었지만 자주 찾는곳이라 믿음이
더 컸기에 자리에 앉지도 않고 음식이 진열된 곳으로 갔다.
접시에 쫄면, 볶음밥, 육회, 가지와 브로커리 볶음, 떡볶이, 고구마셀러드 담아 자리에 왔다.
떡볶이를 입에 넣는 순간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다.
요즘 아무리 단짠이 대세라고 하지만 혀가 아릴정도로 달다.
다른 음식들도 하나같이 단맛이 너무 강하다.
사장이 바뀌면서 음식을 만드는 손도 바뀌었는지 어떻게 이렇게 바뀔 수 있는지 황당했다.
결국 다른 음식은 손도 안대고 그나마 예전과 같은 맛의 샤브샤브만 먹었다.
후식으로 콜라와 아이스크림은 괜찮은지 조금씩 맛보니 역시 콜라는 짐짐하고 아이스크림은
슈퍼에서 파는 우유하드맛이 난다.
역시 음식은 주인장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는데 이집 주인은 너무 현실에 넘치는 음식철학을
가졌는지 모든 음식이 달고 간이 강하다.
단짠 단짠이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음식에 기교를 너무 심하게 부리고 억지로 멋을 내면
금새 질려버리는게 인간의 미각이라고 생각한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내 입맛에는 최악의 음식이었고 맛집 리스트에서 지워버렸다.
충격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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