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양지에 갈일이 있어 외할머니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토요일 오후 5시에 들렸는데 식당은 파리만 날리고 있고 직원들은 의자에
누워서 낮잠을 자고 있어 우리가 들어가니 다들 급하게 주방으로 들어간다.
괜히 잠을 깨워서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브레이크타임 시간제를 실시하든가
아님 주변 빈공간에 쉼터를 마련해주는게 좋지 않을까한다.
주말 오후5시에 손님이 없다는게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처음 방문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주문을 했다.
도토리묵 무침과 청국장 그리고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를 주문했다.
먼전 토토리묵 무침이 나왔는데 맛을 보는데 이건 묵무침이 아니다.
식초의 새콤함이 강하고 단맛이 강해서 정체 불명의 묵무침이다.
자고로 도토리묵 무침은 동탄 산이내린밥상에서 내주는 묵무침정도는 되야 한다.
그리고 바로 콩국수가 소금과 함께 상위에 놓여져 우선 시원하게 콩국을
맛보는데 국물이 너무 짜다. 콩을 갈을때 소금을 많이 넣고 갈았나보다.
어지간하면 그냥 먹을라고 했는데 워낙 짠음식을 싫어해서 콩국믈이 짜다고 하니까
소금간을 덜한 콩국을 내줘서 면만 옮겨서 먹기시작했다.
고소한 맛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콩을 잘못삶아 콩비린내가 난다.
그리고 면은 소면인줄 알았는데 거의 쫄면처럼 콩국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모든 밑반찬은 조미료맛이 강하고 엄청 짜다.
근래들어 이런 맛없는 음식을 처음 먹어본다.
공산품에 비유하면 제품에 하자가 있는거다. 이럴경우 반품 또는 환불을 요구한다.
사장이 바뀐건지 아님 초심을 잊어버린건지 알 수 없지만 믿고 찾아오는 손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위란걸 왜 모를까.....
한번 배신감에 등돌린 손님을 다시 모시기가 정말 어렵다는걸 왜 알지 못할까...
공짜로 준다고해도 외할머니집은 다신 안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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