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집

구례의 대표 맛집인 평화식당

탄소제로 2017. 6. 7. 16:41

뱀사골에서 캠핑을 하면서 꼭 맛보고 싶은 곳이 바로 평화식당 육회비빔밥이었다.

집사람의 구박을 받아가면서 뱀사골에서 구례 평화식당까지 왕복120km을 운전해서 방문했는데

이정도의 맛이면 충분히 감내할 거리임에 틀림없다.

달인과 장인은 동급이라고 생각한다.

한 음식을 일생을 받쳐서 만들면 비로서 신의 경지에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육회비빔밥이

그 경지에 올라간 맛이 아닐까 한다.

더함도 빠짐도 없는 정직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이 착하고 장인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전통 한식맛이 아닐까 한다.

처음엔 블로그에 호불호가 갈리는 글을 읽고 살짝 걱정을 했지만 육회비빔밥을 맛본는 순간

아무 생각없이 음식맛에만 집중할 수 있었는데 역시 우리네 전통의 맛을 내는 식당은

평가가 갈리는게 당영하다는걸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판매하는 고추장과 비빔밥은 기교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 음식들이기 때문에

 그 맛에 길들여진 많은 사람들의 입맛엔 다소 밋밋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전통의 맛과 재료본질의 맛을 추구하는 식습관을 버려선 안된다.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보리새우 육수에 소면을 삶아서 말아먹고 싶다.



이집 사장님 손맛이 경지에 달한것 같다.

김치,깍뚜기의 깊은 맛이 이제껏 맛본 김치중 최고인것 같다.

모든 조미료의 맛을 걷어낸 물김치는 촌마을 맛이다.




깊고 그윽한 난유의 향이 일품이다. 좋은 음식이다. 

우린 숲속에서 무색무취의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며 좋다고들 한다.

음식도 조미료의 기교를 뺀음식에서 피톤치드를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