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2012년5월27일 덕유산 종주

탄소제로 2012. 5. 28. 21:31

 덕유산 종주....

늘 마음속에만 품어왔던 종주....

시간,교통편 때문에 망설이고만 있던 종주를 집사람이 이번 황금연유때 당일치기로 하자고 들이댄다.

이사람 많이 컸네. 동네 뒷산도 못가던 사람이 지리산 종주하더만 산신님께서 강림하셨나...어쨌든 기특하다^^

 

 

그래 가자! 덕유산으로...

덕유대 캠핑장에 사이틀를 구축하고 토요일1박을 하고 일요일 산행 그리고 월요일 귀가 하기로  계획하고 출발~~~

덕유대 캠핑장에서 밤새 떠드는 소리에 잠을 설쳐서 내심 걱정이 된다..   컨디션 최악!!

 

 

코스는 덕유대야영장을 들머리로 하고 향적봉-중봉-백암봉-동엽령-무룡산-삿갓봉-남덕유산-영각사 하산

덕유대야영장 출발시간 새벽5시50분 영각사 도착시간 오후5시 산행시간 총11시간.....산행거리27키로

물이 귀한 산이다 보니 식수 보급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고 한 여름엔 햇빛에 노출이 되니 햇빛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향적봉 정상 도착시간 오전8시45분...

시원한 바람이 차갑게 맞아 준다. 바로 긴팔옷으로 갈아입고 먼길 떠날 채비를 한다... 

 

 

이제부터 가야할 길....무념 무상 길만 보고....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많은 봉우리들...

 

저 멀리 남덕유산이 보인다...멀다~

 

주목,구상나무 군락지....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주목나무....

우린 살아80년 죽어???

 

 

 

덕유평전....하지만 이곳을 지나면 험난한 능선이 기다린다는 것 잊지 마시길....

 

 

하늘길... 세상 모든 근심이 없어지는 길...

 

참 대견스럽다...

동네 뒷산 정상에도 못올라본 사람이 이젠 앞에서 끌고 간다......

 

 

무룡산정상에서 인증샷...

 

 

 

삿갓재 대피소에서 입맛이 없었지만 체력저하를 방지하려고 억지로 한숫가락 집어삼키고 있다.

이곳 샘물에서 물 보충은 꼭 해야 한다...덕유산은 물이 없어서 큰 낭패를 보기 쉽다...(샘물까지 계단 총300개를 내리고 올라야 합니다)

 

삿갓봉....남덕유산인줄 알고 힘차게 올랐는데 삿갓봉이다....체력이 많이 떨어졌나 보다. 멀다 멀어~~

 

드디어 손에 잡힐듣 가까워진 남덕유산...

 

도착! 남덕유산...

얼굴 표정에 써있다...무지 힘들다고....

이곳에서 육십령으로 하산하려고 했으나 버스 시간때문에 영각사로 하산키로 했다.

가파른 계단과 많은 돌계단 때문에 하산길이 많이 힘들었다....다음엔 육십령으로 필히 하산하리....

 

걸어 온길....

참 길다~~~

 

영각사 내려가는 길.....

여기서부터 무릎을 조심해야 한다. 철계단이 요상하게 설치되 있어 무릎에 심한 압박을 준다,,,,

 

남덕유산에서 영각사로 내려오는 길.....공룡능선길 같다..

 왜 산객이 영각사로 산행을 안하는지 알 것 같다.

체력이 바닥이 난상태에서 하산을 하니 입에서 단내가 난다.

 

영각사통제소 버스정류장에 부착된 버스 시간표.

 

 

이곳에서 장계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택시요금이 2만원이고 덕유대야영장 까지는 6만원을 부른다.

택시기사님과 흥정을 해봤지만 6만원 이하로는 구천동까지는 안간다고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버스로 덕유대까지 이동하기로 하고 장계 시외버스터미널까지만 택시로 이동하고

장계에서 무주버스터미널 까지 버스로이동 무주에서 구천동까지 직행버스로 이동...

덕유대 도착하니 밤9시....다리에 힘이 없다....

원없이 버스로 무주 여행했다...

 

 

몇해 전에도 교통편을 이용해서 지리산 2박3일 비박종주를 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버스이용이 많이 불편하다.

너무 많은 문명의 혜택에 길들여져 있다는 걸 세삼 느낀다...

쉼표를  찍어가면서 산다는게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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