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여행
매년 한번 해외여행을 다니자고 시간이 지나 나이가들면 다닐 수 없으니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매년 겨울이오면 왠지 두렵기도하고 귀찮기도한다.
그리고 솔직히 한국이나 해외나 뭐가다른가 사람사는거 다똑같지 않은가 등등
합리화하기에 딱좋은 핑계거리들이 머릿속에 꽉 들어찬다.
여행은 집사람이 예약을하면 나는 회사일정을 확인하고 비용을 결재해서 이눈치 저눈치보며
년차휴가를 내고 여행전날까지 좌불안석이다. 혹시 회사에 급한일이 생겨 가지못하면
어떡하지하는등 그래서 차라리 가지말고 집에서 시계추처럼 편안히 반복된일상을
보내는것도 그리 나쁘진않다는 생각을 더많이 한다.
그래서 일단 저질러놓고 하루하루를 덤덤하게 보내고 전날 여행가방을 챙기면서부터
실감이나면서 설레기 시작한다.그래 지금 아니면 안되~~ 내일은 오늘과 절대 다르니까.
출발부터 도착 그리고 여러가지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하기까지 순간의 기쁨과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짧지만 친구처럼 연인처럼 그리고 부부로 함께한 여행은 소중한 추억이다.
여행은 매마른 마음에 내리는 단비와 같아서 감성과 사랑을 자라게 해준다.
이번 코타키나발루 역시 단비처럼 소중한 시간을 보낸것 같다.
코타키나발루 여행은 11월30일 ~ 12월3일 3박5일 일정으로 노쇼핑 패키지상품으로 다녀왔다.
동남아 여행지선정 1순위는 치안이 잘유지되고있어 돌아다니기에 안전한가인데 이곳은 우버택시만
타지않으면 안전하다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줘서 시내 관광을 부담없이 즐겼고 대부분의 현지인들이
친절하고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들이라 경계의 담을 쉽게 허물어 버렸다.
시간만되면 꼭 다시 찾고싶다.
짐을 풀었던 퍼시픽 수트라호텔 씨뷰다.
단지 아쉬운건 창문과 베란다가없어 바닷바람을 느낄 수 없었다.
이곳은 우기인데 우리나라 초가을날씨와 비슷해 볕은 따갑고 그늘은 시원한편이라
호텔방에 오래있으면 냉방이 강해서 한기가느껴져 자연바람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우기라 수시로 비가내리지만 슬퍼할 필요가 없다.
금새 볕이 나고 사라지고 하니까....
콘센트는 222V용 멀티콘센트를 가져가서 불편함없이 사용했다.
요즘 충전기는 110~240V 겸용이라서 편하다.
수트라하버에서 바라본 바닷가 풍경....
구름과 바람이 만든 예술작품을 바라보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골프장뷰는 이른아침 일출때가 장관이다.
수트라하버 수영장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하다.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 아닐까한다.
수트라하버 식당에서 조식을 3일동안 먹었는데 종류는 많지는 않았지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그리고 실외 테라스에서 이국적인 풍경과 날아드는 이름모를 새들과의 아침은 오래 기억에 남을것이다.
매일 아침에 먹은 커리인데 맛과 풍미 그리고 고소함에 몇개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마리나클럽에서 바라본 수트라하버....
마리나클럽 전경
마리나클럽 50m 수영장과 기타 수영장들인데 자외선지수가 높아 피부가 금새 커피색으로 변했다.
50M 수영장물은 약품을 타지않았는지 냄새가 나질않아 상쾌하게 수영할 수 있다.
수트라하버 식당 베란다테이블에서 바라본 마리나클럽과 마젤란리조트 전경
매일아침 바라보면서 눈과 귀가 호사를 누리며 식사를 했다.
마젤란리조트 풀장전경...
수트라하버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한다.
더우면 셔틀버스를 신청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저녁에 걷기 귀찮아서 셔틀을 불렀는데 대형버스에 우리둘만 타고가서 조금 미안했다.
시선을 두는곳이 그림이고 힐링이된다.
쉼이란 바로 이런것인가 보다.
모든 근심걱정을 내려놓게 만들어 오롯이 내면의 나를 만날 수 있다.
1년동안 열심히 사느라 고생했으니 편히쉬어도돼......
아쉬운게 있다면 이곳에서 선셋을 바라보지 못한게 오는내내 걸린다.
담엔 기필코 꼭 보리라....
요트선착장에 물고기들의 군무가 경이롭고 걷는동안 지루하질 않다.
시내 센타포인트 구경하면서 맛있다는 음료도 사먹고 사람사는건 다 똑같다.
종로뒷거리와 느낌이 비슷하다.
필리피노마켓 야시장거리인데 시장의 생기는 우리네와 별단 다를게 없다.
시장의 생기와 길거리 음식이 조화를 이루면 천상의 맛이다.
맛을 보곤싶었지만 따로 먹고픈 음식이있어 자재했다.
눈과 상상으로만 맛을봤는데 그래도 궁금하다.
한국사람이 많이 찾는 KK마트인데 우리제품과 김수현이 눈에보인다.
동남아 어딜가나 한국어 안내문을 보면 왠지 뿌듯하다.
종류가많아 고민중에 현지 점장이 나타나 친절하게 짧은 한국어로 설명해줘서 고마웠다.
KK마트에서 구입한 제품들......
품질과 맛이 우리제품보다 우수한것 같다.
그리고 자연의 단맛은 질리지않는다.
가방이 비좁아 많이 구매하지못해 아쉽다.
워터프론트 Mai Yai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압권이다.
바닷가 노천카페에서 낭만을 즐기고 싶었는데 꿈이 이뤄졌다.
태국음식인데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난음식이다.
노쇼핑 상품이라 일정중 절반은 자유여행이다.
그래서 래프팅을 체험할 수 있는데 최소 4명이되야 가능하다.
다행히건 젊은 두 부부가 같이 신청을했고 우기라 수량이 넘쳤다.
잔잔한 계곡이었고 1시간정도 래프팅을 했는데 짜릿한쾌감은 부족했지만
이국적인 주변풍광을 만끽하면서 래프팅하는것도 꽤 괜찮았다.
이곳은 건기때는 수량이 다소 부족해서 일부구간에서 내릴수도 있다고한다.
나나문 반딧불투어는 별기대는 안했는데 최고의 감동을 받은곳이다.
아바타 영화속 주인공이되서 바라보는 미지의 세계를 경험했다.
작은 불빛에도 움직이질않는 반딧불이라 모든 전자기기는 소지를 못한다.
인간과 자연이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이 과연 있는지 다시 생각해본다.
반딧불 투어하기전 모기기피제를 뿌리지않아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밀림 모기한테
무방비로 헌혈을 해줬다. 집에 도착해서 일주일정도 가려움과 인내의 경계에서 멘붕이 왔다.
날짜와 장소 시간을 달리한 세계 3대 선셋은 할말을 잃게 만든다.
워터프론트에서 바라본 선셋.....
나나문 근처 해안가에서 바라본 선셋.....
공항가기전 여우비가 내리는 수트라하버 근처해변 선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