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3월30일 구례 황전야영장 캠핑/섬진강 여행
2011년10월 속리산자락 화양동야영장을 마지막으로 시즌 캠핑을 마감하고 올 첫번째 캠핑장을 구례 황전야영장을
선택했다.
쉽게 접근하기가 힘든 지리산과 섬진강이 흐르는 구례로 가기로 계획하고 금요일 회사 업무가 끝나기가 무섭게 짐을
챙겨서 저녁7시30분 용인에서 출발........
2011년 지리산종주하러 내려올때 생각하고 이동시간을 상당히 길게 잡고 출발했는데 여수엑스포 개최하기위해
전주-광양 27고속도로가 개통이되서 생각보다 엄청 편하게 빨리 야영장에 도착했다.
밤10시30분쯤 황전에 도착해서 부지런히 사이트를 구축하고 내부 정리를 완료하고 보니 새벽1시를 훌쩍 넘어가 버렸다.
그리고 왠 바람이 그리도 거세게 부는지 봄바람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고 바람때문에 체감온도가 한 겨울을 방불케 했다
밤새 바람때문에 몸이 피곤한데도 잠은 오지않고 혼자 앉아서 책도 펼쳐보고 나가서 팩점검도 해보고 혼자서 긴 새벽과
사투를 벌이면서 이 힘든 캠핑을 왜하는지 자책(집나오면 고생) 해본다..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와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짐을 챙기고 있다......중독/////
우여곡절끝에 새벽4시30분경 잠들어서 아침6시30분에 기상......(아 ! 피곤하다...)
다음엔 집사람을 위해서 바닥에 두툼한 에어매트를 깔아줘야 겠다...이 추위엔 침낭도 약간은 버겁다...
고작 하룻밤 보냈는데 잠을 못자서 그런지 몰골이 일주일은 캠핑을 한 것 같네요....피곤해~
침낭을 덮어도 순간 순간 한기가 느껴져 집사람도 온몸이 쑤신다고 투덜댄다....캠핑은 원래 이런거야~
불편하다는거~~
아침을 간단히 먹고 산수유마을, 하동 화개장터, 쌍계사, 광양매화마을 여행을 떠나기전 사이트 앞에서 한 컷.....
토요일 오후가 되니 쌀쌀한 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캠퍼들이 오셨다. 캠핑이 요즘 대세이긴 대세인 것 같다.
토요일 섬진강주변 여행을 마치고 사이트로 돌아와서 삼겹살 파티를 했다....한국인의 대표 음식 삼겹살....
그래도 둘째날은 푹 자서인지 얼굴이 기름기가 좀 흐르는 구만.....이젠 조금만 잠을 설쳐도 피곤하니 이거 원....
난로에서 끓여 먹는 참치 김치찌개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다. 이래서 그시절 곤로에 해먹던 음식이 맛있었나 보다...
다양한 디자인의 텐트들.....
빈자리가 없다. 이 추운 날씨에도....
참 여유로와 보인다. 솔리튜드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화목난로와 같이 캠핑을 하고 싶은데 엄두가 안난다...아직 진정한 캠퍼가 아닌가 보다...
그늘진 곳에 걸려 있는 해먹이 너무 추워보인다.....어서 한 여름이 오기를...
산수유 마을 투어.....
돌담길.....
이 많은 돌들을 옮겨서 계단식 논을 조성한걸 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집앞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면 1년내 행복하겠지요........
하동 화개장터에서 나름 유명한 동백식당에서 참게탕을 주문했다.
무려40분을 기다려서 어렵게 먹었는데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
구례 시골길 여행을 하다 우리네 어머님이 차려주신 상처럼 소박하지만 맛에서 만큼은 일류 한정식처럼 세련된 음식이었다.
나중에 은퇴하면 이곳에서 살고 싶다.....
참게와 장맛이 묘한 조화를 이뤄 구수하면서 감칠맛이 일품인 참게탕!!
쉽게 찾아오기 힘든 대한민국이 남도 구례.하동....
벗꽃이 만개해 있고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줄 알았는데 아직 동장군이 시샘을 해서인지 쌀쌀하고
먼길을 내려와서 약간은 피곤했지만 시간만 된다면 자주 내려와서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다...
구뤠~~~~다음에 또 오자고...인생 뭐 있어~~~발길 닿는데로 그렇게 가는거지!!